이야드 알라위 총리가 수니파 장악지역인 팔루자와라마디에 대한 대공세를 경고한 가운데 중부 바빌주에 대한 미군과 이라크군의 대대적인 공격이 5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3천여명의 병력으로 바빌주 내 힐라를 포함한 다수의 목표물을 공격, 저항세력의 훈련캠프를 점령하고 저항군 160여명을 체포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미군 사령부는 또한 저항세력이 바그다드, 팔루자 등 주요 도시로의 진출로로활용하고 있는 바그다드 남서쪽 유프라테스강의 주르프 알-스카르 다리를 장악했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대비 저항세력 소탕작전의 일환으로 사마라에 이어 두번째로 이뤄진이번 미군의 대공세는 미군 해병대와 이라크 방위군의 합동작전으로 진행됐으나 양측의 인명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군은 또한 이날 늦게 공격기를 동원해 팔루자 폭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알라위 총리는 이날 국민회의에 참석, 내년 1월 총선 실시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며 총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새로운 저항세력소탕작전 수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라위 총리는 특히 저항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팔루자와 라마디에 대해 평화협상이 결렬되면 무력대응할 것이라면서 "소수의 테러리스트가 이라크 국민을 위협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사드르시티를 장악하고 있는 시아파 무장세력과 평화협상을 계속하고있다면서 교전중단과 무장해제 등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지는 등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저항세력은 이날도 이라크 전역에서 미군과 이라크 경찰 등에 대한 공격을 계속,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바그다드 남쪽 마무디야와 라티피아에서는 무장 민병대가 이라크 경찰을 두차례공격해 경찰관 10명이 숨졌으며 바그다드의 빈민가인 사드르시티에서도 미군 순찰차량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격과 공격기를 동원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이어졌다. 모술에서도 미군 차량에 차량폭탄 공격을 가한 저항세력과 미군 간 교전과정에서 민간인 3명이 희생됐으며 바그다드 남부 유시피야에서는 수색작전을 펼치던 이라크 방위군에 대한 차량폭탄공격이 발생, 적어도 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라마디에서는 잇따른 미군 차량에 대한 폭탄공격과 미군의 응사로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지난 이틀 동안 5구의 참수된 시신이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 및 병원 관계자들이 이날 밝혔다. 경찰은 모술 중심가의 각각 다른 장소에서 2구의 참수된 시신이 발견됐으며 이틀 전에도 한 구의 시신이 모술의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한 북부 키르쿠크에서도 미군기지에서 일해온 전직 이라크군 장교의 참수된시신이 발견됐으며 바이지 인근의 미군 기지에서 일해온 타하 압둘라도 참수된 채발견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모술 시 알-곰후리야 병원 검시관은 2구의 시신은 이라크인의 것으로 보이지만나머지 1구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남부 유전지대가 테러 공격을 당한 지 하루만에 석유수출이 재개됐다고 이라크 석유회사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송유관을 통한 석유 수출이 재개됐으며 원유 생산량도 정상수준을회복했다"면서 바스라항 등을 통한 석유 수출량도 정상 수준인 180만-185만배럴에달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