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실시된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의 공식 개표결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후보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을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AP통신이 입수한 선거관리위원회 공식 결과에 따르면 유도요노 후보는 60.62%를 얻어 39.38%를 얻는데 그친 메가와티 대통령을 크게 앞섰다. 발리나 싱카 수벡티 선관위 대변인도 전체 32개 주(州) 가운데 31개 주에서 개표결과를 공식 집계한 결과 유도요노 후보가 2천400만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선관위가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최종 개표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도요노 후보는 아직 공식 승리를 선언하지 않고 있으며 메가와티 대통령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유학한 4성 장군 출신으로 메카와티 정부에서 안보조정장관을 지낸 유도요노 후보는 이 개표결과가 최종 확정될 경우 오는 20일 인도네시아 6대 대통령에취임할 예정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인도네시아 사상 처음으로 직접선거로 실시됐으며 유도요노후보는 지난 7월 5일 실시된 대선 1차 투표에서 33.57%로 1위를 차지, 26.1%를 얻은메가와티 대통령과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가 사실상 결정됨에 따라 시장과 해외 정부들은 유도요노 후보가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선거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100일 안에 차기 정부를 구성하고 계획을 마련하겠다"며 "그 다음에 차기 정부가 무엇을 할것인지 국민에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유도요노 선거진영의 대변인은 유도요노 후보가 공식 개표결과가 예정대로 이날오후 발표되면 공식 수락연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