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단협을 놓고 장기간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효성 창원공장이 4일부터 일부 공장에 대해 직장을 폐쇄했다. 효성 창원공장은 이날부터 배전변압기 생산하는 2공장과 감속기를 생산하는 5공장에 대해 무기한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하지만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주물 등을 생산하는 1공장과 모터와 패널을 생산하는 3, 4공장은 계속 가동키로 했다. 사측의 직장폐쇄는 50일 넘게 계속된 조합측의 부분파업에 맞서 이뤄졌다. 노조는 지난 8월11일부터 현재까지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1시간30분간 조업을 한 뒤 집회를 갖고 퇴근하는 부분파업을 계속 진행해 왔다. 노사간 최대 쟁점은 올해 임단협에서 주40시간 근무와 관련해 노조는 중앙교섭에서 타결된 내용대로 연.월차휴가와 생리휴가를 현행대로 유지해 달라고 주장하는반면 사측은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라 연.월차 보장은 불가하지만 감소되는 연.월차에 대해서는 수당 등으로 보전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측은 "사측이 가장 적극적으로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직장을 폐쇄해 정상적인 쟁의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직장폐쇄가 이뤼진 사업장 조합원을 계속 출근토록 하고 부분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지난달까지 300여억원의 생산손실을 빚었고 이달에도 120여억원의 생산손실이 예상된다"며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항할 유일한 방법이며 파업이 계속 장기화될 경우 단계적으로 직장폐쇄를 확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사갈등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교섭을 계속 갖기로 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김태종 기자 choi21@yna.co.kr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