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무원 중에서 소방직의 평균근무시간(주84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4일 조사됐다. 국회 행정자치위 조성래(趙誠來.열린우리당) 의원은 최근 전국 20여개 소방서의397명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소방공무원의 2교대 근무 개선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정책보고서에서 "공무원 직종별 평균근무시간은 소방직 주 84시간,교정직 주 75시간, 경찰직 주 56시간, 지하철 주 42시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교대 근무를 실시하는 소방 공무원의 평균근무시간은 3교대 근무를실시하는 지하철 공무원의 2배에 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소방공무원의 1인당 담당 인구는 1천686명으로 독일보다26배가 많고, 프랑스나 미국에 비해서는 각각 8배, 7.7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소방공무원 중 91.9%가 `격무로 인한 피로로 업무를 잘 수행하지 못한 경험이 자주 또는 가끔 있다'고 대답했으며 79.6%는 `국회 및 정부가 소방공무원을 소흘히 대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조 의원은 "소방관의 사기 저하는 결국 소방력을 떨어뜨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소방행정수요에 맞는 적정규모의 소방력 배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