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지난 9월까지 문화관광부에 근무하다가 옷을 벗은 4급(서기관) 이상 공무원 47명 중 16명이 문광부 산하 단체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광부는 3일 국회 문광위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문광부에서 퇴직한 4급 이상 공무원은 2002년 11명,2003년 19명,올 들어 9월까지 17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산하 단체에 재취업한 사람은 2002년 3명,2003년 9명,올해 4명으로 퇴직 공무원의 34%가 '낙하산' 인사의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명예퇴직한 정태환 전 차관보는 같은 해 8월 문화부 산하 남여주골프장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정 전 차관보와 함께 퇴직한 윤청하 전 종무실장(1급 상당)도 같은 해 7월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같은 해 7월 퇴직한 박종문 전 문광부 이사관은 한달 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운영본부 사장으로,올 1월 그만 둔 유기선 전 문광부 종무1과장은 한국방송광고공사 회관건설본부 건설국장으로 각각 이직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