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3일 추석을 앞두고 각각 국가보안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귀향자료집을 나눠주거나 당보를 가두배포하며 민심잡기 경쟁을 벌였다. 우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에게 `한가위 귀향보고서'를 배포하며 적극적인 귀향활동을 당부했다.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한달 가까운 정기국회 활동에 대해 언론의 비판 보다 많은 일을 한 만큼 자부심을 갖고 추석연휴 귀향활동에 임해달라"고 당부한뒤 "어제중앙위원회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이 통과된 만큼 재창당의 각오로 기간당원 모집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장은 이어 "올해 풍년이지만 농민들의 수심이 깊어지는 만큼 농심을 잘 헤아려야 한다"면서 "요즘 경기가 안좋아 선물을 주고받지 않는게 미풍양속처럼 생각하지만 이때문에 농민들 가슴이 찢어진다는 뉴스가 있는 만큼 경기를 북돋우고 농민을 돕는 차원에서 고아원 등에 농산품을 보낼 필요가 있다"면서 불우이웃시설에 대한 농산품 선물을 주문했다. 우리당이 의원들에게 배포한 귀향보고서는 신행정수도 건설과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야당 주장을 반박하고 쌀협상에 따른 농어촌회생 대책 등 민생안정을 위한 대책등이 담겨 있고, 재경부가 발간한 `경제회복 자신감 회복이 시작입니다'란 책자와 농림부가 발간한 `국민 모두가 알아야할 농업.농촌정책'이란 책자도 귀향활동 자료로 배포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국가보안법 개폐문제 등 정국현안과 관련된 당의 주장을 담은당보를 시내에서 가두 배포했다. 박근혜(朴槿惠)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영등포, 강남터미널,서울역, 명동 등 시내 주요 거점에서 당보를 배포하면서 국보법 등에 대한 당의 입장을 알렸다. 모두 4쪽으로 된 당보는 1면에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란 제목아래 국가보안법의 필요성과 인권침해 소지에 대한 보완방침을 설명하고, 국보법 폐지시 김일성추모집회 개최, 주체사상 전파 등을 처벌할 법적근거가 없어진다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당보는 또 열린우리당 친일진상규명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신기남(辛基南)김희선(金希宣)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 여당 의원 가계의 친일의혹을 거론하며 "이들이 친일청산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김중배 기자 leslie@yna.co.kr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