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예금)이 44조원에 달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하고 있지만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전히 투자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조사대상 1천48개 제조업체의 현금성 자산은 44조원으로 지난 3월말보다 3조원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자산,만기 1년내 단기예금을 포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자산에서 현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5%로 3월말(10.0%)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SK㈜ 등 매출액 상위 5대 기업의 현금성 자산이 14조5천억원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