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중소기업 대출액이 감소한 것은 통계적 착시현상이라며 중소기업 자금난의 원인을 은행들에 돌리는 것에 대해선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신상훈 신한은행장 등 21명의 은행장들은 2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신동혁 은행연합회장 주재로 '중소기업 자금애로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은행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중소기업 중에서도 특히 소규모 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가능한 한 조기 자금회수를 자제하고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합의했다. 한편 강봉희 은행연합회 상무는 "지난 8월 은행 전체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액이 6천억원 줄었지만 이는 중소기업 부실채권의 상각처리 등으로 인한 착시현상"이라며 "실제로는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중소기업 대출금이 12조5천억원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