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인력채용 계획을 가진 기업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788개를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중소제조업 인력현황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가 전체의 54.1%에 그쳤다.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84.0%, 하반기 60.4%, 올 상반기58.0% 등으로 점점 낮아지고 있어 경영여건 악화로 중소제조업의 채용여력도 줄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원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작년 하반기 51.0%에서 42.0%로 낮아진반면 '적정상태'라는 응답은 44.0%에서 52.3%로 높아졌다. 응답업체의 평균 채용계획 인원은 생산직 2.2명, 사무직 0.3명, 연구직 0.1명등 총 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인력부족률은 6.5%를 기록한 가운데 생산직은 지난해 7.1%에서 올해 7.2%로, 사무직은 2.5%에서 3.2%로, 연구직은 9.5%에서 10.7%로 각각 높아졌으며 특히소규모 기업의 생산직 인력부족률은 13.0%에 달했다. 또 이직이 잦은 직종으로 79.9%가 생산직을 꼽았고 생산직의 평균 근무기간은 2-3년 33.5%, 3-5년 28.0%, 1-2년 18.3%, 5-10년 13.6%, 1년미만 3.7% 등 3년미만이라는 응답이 55.5%에 달했다. 인력 확보시 애로사항으로는 대기업에 대비한 상대적 저임금(41.1%), 해당지역의 취업대상 근로자 부족 및 지방근무 기피(40.5%), 대기업 선호(29.6%), 중소기업에 대한 왜곡된 인식(29.3%) 등을 주로 들었다. 이들은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연수생(55.0%) 및 산업기능요원(40.3%)활용, 외주가공(30.6%), 시설자동화(25.3%), 근무시간연장(20.4%) 등의 자구책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에 바라는 인력지원 시책으로는 중소기업 임금보조 및 복리후생 지원(73.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외국인연수생(39.2%) 및 산업기능요원(37.4%) 확대 등이 뒤를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