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사들은 실적개선이 뚜렷한 중형주를 많이 추천했다. 반면 대형 블루칩이나 정보기술(IT)주들은 추천리스트에 거의 오르지 못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중복추천이 한 종목도 없다. 그나마 돋보인 업종이 조선주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이 나란히 추천종목에 올랐다. 현대중공업도 엑슨모빌과 BP사로부터 대규모 LNG선을 수주해 실적개선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선 수주가 사상 최대규모인 23척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 조선부문의 장기파업에 따른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운송관련주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진이 정부의 물류전문기업 육성에 따른 수혜종목으로 거론됐고 한진해운도 컨테이너 운임상승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또 현대모비스는 NF쏘나타 출시로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고 현대오토넷은 최근 주가가 치솟은 다른 자동차부품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KT&G고려아연은 제품가격 상승이 재료다. KT&G는 고가담배 출시,고려아연은 국제아연가격 상승에 따라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최근 증시활황으로 거래대금이 조금씩 증가하면서 업종 대표주인 삼성증권이 수혜를 볼 것으로 진단됐다. 엔씨소프트는 중국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며 추천받았다. 코스닥 시장에선 세계적인 IT경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LCD와 카메라폰 관련주들이 대거 추천리스트에 올랐다. 가장 두드러진 테마는 카메라폰 관련주. 엠텍비젼은 내년에도 카메라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유일하게 복수추천을 받았다. 세코닉스도 마진이 높은 메가픽셀급 카메라폰용 렌즈의 비중증가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평가됐다. 카메라폰 모듈제조업체인 한성엘컴텍은 LG전자와의 협력관계 강화가 추천사유다. LCD관련주도 여럿 유망주에 꼽혔다. 에이스디지텍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가격하락에 따라 3분기는 실적이 둔화됐지만 4분기부터는 수율개선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와 LCD세정용 가스 수요증가를 재료로 소디프신소재도 추천종목에 들었다. 인터넷업체 중에선 코스닥 대장주인 NHN이 한게임 재팬의 실적개선을 재료로 추천됐고 시사닷컴은 온라인교육시장 급성장의 수혜주로 뽑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