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의 상승에도 불구,미국경제가 점차 경기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는게 아니냐는 기대감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블루칩 위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3.10 포인트 (0.13%) 오른 10,244.5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7.56 포인트(0.40%) 상승한 1,904.08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3.13 포인트 (0.28%)오른 1,123.50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1억1천328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13억2천307만주를 각각 기록해 전날 보다는 거래가 부진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459개 종목(71%)이 상승한 반면, 837개 종목(24%)이 하락했고나스닥은 상승 1천954(60%), 하락 1천76개(33%)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경제가 비록 활기있는 것은 아니지만 점차 침체국면에서벗어나는게 아니냐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고 월가의 한 전문가는 분석했다. 또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1%로 당초 예상치 0.2% 보다 낮아 그만큼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도 매수세를 끌어들이는데 기여했다. 관심을 끈 종목 가운데 보잉, 홈디포, JP 모건, 디즈니 등의 주가가 1.60%와 0.81%, 1.28%, 1.69%가 각각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일부 증권사에 의해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된 노키아도 2.36% 상승했다. 그러나 텔레콤장비업체인 노르텔은 올 3.4분기의 수입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부정적 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7.89%가 급락했다. 또 전날 부정적 실적 전망으로 증시 전체의 하락세를 이끌었던 코카콜라 역시 2.72%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또다른 침체국면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기대감에 국제유가의 상승에도 불구, 주가가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