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지(Big Easy)' 어니 엘스(남아공)가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둘째 날 선두로 치고 올라오며 명성을 과시했다 1라운드에서 탐색전을 벌이며 선두와 3타차 공동 5위에 머물렀던 엘스는 이날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리더보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엘스는 까다로운 코스 세팅에 다소 적응한 듯 이글을 잡아내는가 하면 안정된 어프로치샷으로 위기를 탈출하는 등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1번홀을 출발한 엘스는 전날 해저드에 티샷을 빠트렸던 5번홀(파5.510야드)에서드라이브샷으로 해저드를 넘기는 폭발적인 샷을 선보이며 버디를 뽑아냈다. 엘스는 이 홀 러프에서 친 두번째 샷이 다소 길어 깃대와 10m 떨어진 그린 에지에 떨어졌으나 홀컵 20㎝에 갖다 붙여 버디 퍼트를 마무리했다. 7번홀(파3.216야드)에서는 티샷이 그린에 못미쳤으나 어프로치샷으로 홀컵 1m옆에 올려 파를 세이브하는 위기 탈출 능력을 선보이는가 하면 첫날 버디를 했던 11번홀(파5.494야드)에서는 이글을 잡았다. 1라운드 때 이 홀에서 페어웨이 우드(3번)를 잡았던 엘스는 이번에는 자신있다는 듯 드라이버를 꺼내 들고 무려 350야드를 날린 뒤 두번째 샷을 홀컵 60㎝에 빠짝붙이는 컴퓨터 아이언샷을 보여줬다. 13번홀(파3.221야드)에서 보기로 주춤한 엘스는 14번홀(파4.424야드)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한 뒤 마지막 18번홀(파5.561야드)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테리 필카다리스(호주)가 전반홀까지 버디 2개를 잡아 합계 4언더파로 1타차 2위에 올랐고 에드워드 로어(미국)는 10번홀까지 버디를 4개나 솎아내며 합계 3언더파로 3위를 달렸다 첫날 선두였던 헨드릭 버만(남아공)은 2타를 잃어 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마쳤다. 오후 4시30분 현재 2라운드를 마친 주니어 유망주 강성훈(17.제주남녕고)이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5위를 달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고 모중경(33.현대모비스)과 이용훈(30.테일러메이드)이 합계 이븐파를 쳐 공동 8위로 뒤를 이었다. 엘스와 동반한 강욱순(38.삼성전자)은 첫날 4오버파에서 이날 1타를 더 잃어 합계 5오버파 149타를 쳤고 나상욱(20.코오롱엘로드)도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2오버파로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