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사라져 가는 전통무술의 보존과 육성을 위한 '전통무예(무술) 진흥법'(가칭) 제정이 추진돼 결과가 주목된다. 국회 이시종(열린우리당.충북 충주) 의원은 1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회문화.관광산업 연구회' 정책 발표회에서 '전통무예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법 제정의 배경과 당위성, 법안의 초안 등을 공개했다. 이 연구회에는 여야 국회의원 2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발표회에서 이 의원은 "현재 우리 민족의 역사적 문화유산인 전통무예가 국가 차원의 지원이 없어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하고 "전통무예를 보존.육성하고 전통무예 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법안 추진을 계기로 서양 경기 중심으로 펼쳐지는 올림픽 외에 전세계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담긴 각국의 전통무예(무술)를 겨루는 '세계 무술 올림픽'(가칭) 개최도 추진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모두 9개 조문으로 된 이 법은 관계 기관과 단체들의 여론수렴을 거쳐 이번 정기국회 중에 이 의원이 발의하는 형태로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회에는 충주에 본부를 둔 세계 무술연맹(WoMAU)과 한국 무술단체 총연합회 관계자들도 참석, 법 제정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또 다음달 1일 35개국 69개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개막되는 충주 세계 무술축제를 앞두고 충주시 관계자와 충주시의회 의원 등도 참석해 택견(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과 무술의 도시 충주, 세계 무술축제를 홍보하기도 했다. (충주=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