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글래스재단과 한국환경재단은 환경오염에 따른 인류 존속의 위기 정도를 나타내는 환경위기시계가 올해는 9시8분을 가리켰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해의 9시15분보다는 7분 정도 빨라진 것으로 99년, 2001년과 같은 수준. 환경위기시계는 조사가 시작된 92년 7시49분으로 시작, 매년 인류 파멸 시각인 12시를 향해가고 있으며 2001년 이후로는 줄곧 9시를 넘어서 '매우 불안'한 것으로나타나 있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그나마 지난해보다 다소 빨라진 것은 응답자 803명 중 최근 환경보호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 일본 거주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말했다. 한국의 환경위기 시간은 9시29분으로 세계의 평균적인 시간보다도 파멸쪽에 훨씬 가까웠다. 지역별로 가장 빠른 것은 동유럽(8시30분)이었고 중동(8시41분), 서유럽(8시56분), 아프리카(9시4분), 오세아니아(9시8분), 남미(9시12분), 북미(9시14분)가 뒤를이었으며 아시아(일본 제외)가 9시32분으로 최악이었다. 일본 아사히글래스재단은 리우환경회의가 열린 92년부터 전세계 정부와 민간의 환경전문가를 대상으로 매년 설문조사를 실시, 응답결과를 토대로 환경위기 시계를 발표하고 있다. 자정 즉 12시가 파멸 시각이고 6시부터 9시까지가 '꽤 불안', 9시 이후는 '매우불안'한 것으로 분류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