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과 부산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신규로 허가키로 했습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통한 관광산업 육성과 관광수지 개선, 카지노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서울과 부산에 외국인만 출입할 수 있는 전용 카지노를 추가로 허가키로 했다" 고 밝혔습니다. 정동채 문화부 장관은 이같은 내용의 관광진흥방안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오전 11시 설명회를 갖습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서울의 경우 2곳 이내, 부산의 경우 1곳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신규허가하고 허가 과정의 투명성과 공익성 확보를 위해 신규 허가대상을 한국관광공사와 그 자회사로 한정키로 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11월말까지 허가신청을 받은뒤 심사를 거쳐 12월중 카지노 허가대상을 결정, 내년 하반기중 카지노가 개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서울과 부산의 카지노 신규허가로 약 1억5천만달러의 외화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에서 워커힐호텔 외에 카지노가 추가로 허용되면 지난 36년간 이 지역에서 파라다이스그룹의 카지노 독점이 해제되게 됩니다. 국내에는 현재 서울, 부산, 인천, 경주, 설악 등에 각 1곳, 제주도에 8곳 등 총 13곳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으며 강원도 정선의 강원랜드에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중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나머지 카지노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그동안 서울과 부산에 대한 카지노 신규허가 요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카지노 신규허가 방침은 그러나 도박산업의 육성과 사행심 조장이라는 반대 여론에 부딪힐 수 있는데다 서울, 부산 이외 지역의 카지노 경영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커 논란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이와함께 서울, 부산 외에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국내 레저.관광시설에 대해 5천억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설립을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 이에 필요한 '기업도시특별법'의 제정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규식기자 ks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