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야당측은 24일 지난 주말 발생한 야당집회 폭탄테러를 항의하기 위한 총파업을 요구하고 나서 정국이 혼미상태에 빠지고 있다.

지난 21일 집회의 폭탄테러로 양다리를 잃은 야당 아와미 연맹의 간부 아이비라흐만이 24일 오전 다카의 한 병원에서 숨져 테러로 인한 사망자수는 20명으로 늘어났다.

아와미 연맹 지지자 수백명은 이날 종일 수도 다카 시내를 행진하면서 "정부는사퇴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와 현장에 대기중이던 5천명 이상의 경찰 및 준군대 병력간의 충돌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이날 시위에서도 최소 10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지난주말 야당집회 폭탄테러이후 상점과 학교 등은 문을 닫은 상태며, 정부 부처도 문은 열었으나 극소수의 공무원만 출근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앞서 21일엔 야당 지도자인 셰이크 하시나(女) 전(前) 총리가 당사 밖에서 연설하던 도중 수류단 십여발이 군중쪽으로 던져져 최소 20명이 숨졌다.

아직까지 아무도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나서지 않고 있으나, 하시나는 할레아지아 현 총리가 이끄는 정부를 배후로 지목했다.

야당측은 현 정부가 부패하고 무능력하며 정적을 박해하고 있다며 내각 사퇴 및조기총선 실시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지아 총리측은 이같은 요구를 묵살하고 오는 2006년 끝나는 5년 임기를다 채울 것이라고 맞서왔다.

(다카 A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