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21일 야당이 주최한 한 집회에서 일련의 폭탄 폭발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과 목격자들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부상자수만도 300여명에 이르며 이중 상당수가 중태인 것으로 밝혀져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폭발은 야당인 아와미연맹당 지도자인 셰이크 하시나(女) 전(前) 총리가트럭을 타고 다카 중심가의 중앙 당사 인근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던중 발생했으나 하시나 전 총리는 다치지 않았다고 당 관계자가 밝혔다.

목격자들은 폭탄이 터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린채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말했다.

아직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단체나 개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시나 전 총리 옆에 서 있었던 파루크 칸 야당 의원은 누군가 1만5천여명이 참가한 집회장 인근 건물에서 여러 개의 폭탄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목격자들은 성난 야당 지지자들이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며 일부는 지나가는 수십대의 차량에 방화하거나 파괴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군경은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목격자들은 덧붙였다.

이날 야당 집회는 이달초 북동부 실헤트에서 거행된 한 야당 집회에서 폭탄 테러로 2명이 숨진 데 대한 항의 차원의 시위였다.

(다카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