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역도 여자 75kg 이상급의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원주시청)과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손승모(삼성전기)는 나란히 은메달을 보탰고 남자탁구의 '희망'유승민(삼성생명)은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남자양궁은 22일(한국시간) 파나티나이코경기장에서 벌어진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장용호(예천군청) 임동현(충북체고) 박경모(인천 계양구청)가 차례로 나서 대만을 2백51-2백44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시드니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을 밟으면서 여자 개인과 단체전을 포함해 양궁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휩쓸었다.

탁구에서는 이날 유승민이 '백전 노장'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를 제물삼아 은메달을 확보했다.

유승민은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단식 준결승에서 발트너를 4-1(11-9 9-11 11-9 11-5 11-5)로 누르고 한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유승민은 세계 최강 왕리친을 4-1로 꺾은 왕하오(이상 중국)와 23일 금메달을 다툰다.

또 여자단식에서는 김경아(대한항공)가 싱가포르의 리쟈웨이를 4-1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북한의 김향미는 세계 최강 장이닝(중국)에 0-4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여자역도 75kg 이상급 경기에서는 아쉬운 순간이 연출됐다.

장미란은 인상 1백30kg,용상 1백72.5kg을 들어올려 자신이 지난 4월 세웠던 용상과 합계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지만 탕공홍(중국)이 용상 세계기록인 1백82.5kg을 마지막 시기에서 성공하며 금메달을 놓쳤다.

손승모의 부상 투혼도 돋보였다.

비록 결승에서 타우픽 히다야트(인도네시아)에게 0-2로 졌지만 오른발 아킬레스건의 통증을 잊기 위해 진통제 주사를 맞고 출전한 끝에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드민턴은 여자복식의 라경민(대교눈높이)-이경원(삼성전기)조가 동메달을 따 이번 대회에서 금1,은2,동1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수영 신동'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이날 열린 혼계영 4백m 결승에 출전하지 않고 팀 동료 이안 크로커를 내보냈지만 미국팀의 우승으로 수영 6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펠프스는 6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8개의 메달을 획득,1980년 모스크바 때 여자체조 알렉산드르 디티아틴(러시아)이 세운 한 대회 최다 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