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나자프 성소 이맘 알리 사원 주변에서 시아파 무슬림 민병대와 미군간 충돌이 22일 중화기와 박격포 공격이 오가는 등 격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AFP 통신 기자가 밝혔다.

시아파 강경지도자 무크타다 사드르의 메흐디 민병대는 사원에서 300m 지점까지 들어온 미군 탱크에 박격포 등을 이용해 수차례 공격을 가했고 이에 미군 탱크들도 포 등 중화기로 반격했다.

앞서 미군 전투기는 이날 새벽 2시30분과 3시(현지시간)께 나자프시 중심가에포격을 가해 메흐디 민병대 사령부가 위치한 묘지 인근에서 세차례 큰 폭발음이 들렸다.

미군 대변인은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군사작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확인했지만 AFP 기자는 양측간 충돌이 21일보다 격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가운데 알리 사원을 시아파 지도자들에게 이양하기 위한 협상이 중단됐다고사드르측 대변인이 22일 밝혔다.

셰이크 아흐메드 알-샤이바니는 "우리는 그것(협상중단)이 얼마나 걸릴 지 모르며 주변 상황과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시스타니에 달렸다"면서 "이번 협상은 시스타니로 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현재 중단됐다"고 말했다.

사드르측은 사원의 재산목록을 점검할 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스타니가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난항을 보이고 있다.

(나자프 AFP=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