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09150]가 아테네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에서 자사 소속 선수들끼리 금메달 경쟁을 벌이게 되자 축제 분위기다.

20일 결승에서 맞붙는 김동문.하태권-이동수.유용성 선수들이 모두 삼성전기 소속인 것.

이 경기에서 이기는 조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삼성그룹 소속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는 선수가 된다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96년 배드민턴단을 만든 이후 선수 육성과 각종 대회 후원을통해 비인기 종목이었던 배드민턴의 활성화에 힘써왔으며, 아테네올림픽 출전 배드민턴 선수 15명 중 9명이 자사 소속이라고 전했다.

삼성전기 배드민턴단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김동문.길영아 조가 혼합복식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 혼합복식 금메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에서 금메달 행진을 해오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노 메달'의 아픔을 맛봤다.

삼성전기는 이날 수원사업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임직원, 지역주민 등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결승전을 지켜보며 응원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