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이 다양해지고 있다.

길쭉한 캔디모양의 삼각김밥,녹차 클로렐라 등을 함유한 '웰빙 삼각김밥',양을 50%가량 늘린 '점보 삼각김밥' 등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우리식 패스트푸드로 각광받아 왔던 삼각김밥이 젊은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에 맞춰 변신하고 있는 셈이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점보 삼각김밥'을 선보였다.

무게 1백50g으로 기존 삼각김밥(1백g)보다 50% 양이 늘어났다.

풍성하게 '살찐' 삼각김밥이다.

기존 삼각김밥 하나로는 한끼를 때우기 어렵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곱빼기'로 만든 것이다.

참치김치&소고기샤브,궁중떡갈비 등 2종으로 나왔다.

값은 기존 삼각김밥보다 3백원 비싼 1천원. 이에 앞서 LG25는 용량을 20% 늘린 '캔디김밥'(9백원)을 새로 내놓았다.

9개의 김밥을 일렬로 세워 포장지 양 끝을 캔디 포장처럼 말아 놓았다.

앞꼭지만 따면 하나씩 밀어먹을 수 있어 삼각김밥보다 훨씬 간편하다.

모두 15종으로 다양한 맛을 제공하고 있다.

LG25에서는 매달 10%씩 꾸준히 판매가 늘어나는 상품.삼각김밥이 7개 나가면 캔디김밥은 3개는 판매되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지난달 '웰빙형 삼각김밥'(8백원) 6종을 내놓았다.

녹차 클로렐라 발아현미 흑미 등을 재료로 만든 건강 삼각김밥들이다.

또 DHA 키토산 유산균 비타민C 콜라겐 등 건강기능성 소재도 첨가했다.

삼각김밥은 2000년 1백억원대에서 작년에는 1천4백억원대로 3년 만에 시장이 15배 가까이로 커졌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LG25 김진식 상품총괄팀장은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식사대용 식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모양과 맛이 차별화된 삼각김밥이 계속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