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강 재진입을 목표로 내건 2004 아테네올림픽 한국선수단 본단이 6일(한국시간) 오후 '신화의 땅' 그리스 아테네에 입성했다.

신박제 선수단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 27명과 운영단 10명, 그리고 선수 148명 등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아시아나항공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떠나 11시간의 비행 끝에 아테네 엘레프테리오스 베니젤로스 공항에 안착했다.

이날 아테네에 도착한 전세기에는 세계 최강의 남녀 양궁 선수와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예약한 배드민턴을 포함해 복싱, 펜싱, 체조, 남자하키, 사격, 역도,수영 등 11개 종목 선수들이 탑승했다.

선수단과 동행한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이자 제1회 올림픽이 열렸던 아테네 땅을 밟아 가슴이 벅차다"면서 "목표로 했던 금메달 13개 이상을 따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또 이연택 회장은 "남북한 단일팀으로 출전할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해 북한 관계자들과 자주 만나 긴밀한 협조 관계를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신박제 단장은 "국민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간단하게아테네 입성 소감을 밝혔다.

정해문 주 그리스 대사 등의 영접을 받은 선수단은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마친 뒤 선수촌에 짐을 풀었다.

한국 선수단은 7일부터 종목별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하며 오는 8일 오전 11시 선수촌에서 입촌식을 치른다.

육상, 핸드볼, 탁구 등 한국 선수단 2진은 오는 11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며 일부 선수들은 경기 일정에 맞춰 아테네에 들어온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