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경찰서는 5일 범인 이학만(35)씨가 경찰관들을 살해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살인방조 등)로 공범 김모(3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15분 전인 지난 1일 오후 9시께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C커피숍에 먼저 들어가 현장에 잠복하고 있던 두 경관의 검문을 받은 직후 이씨에게 `안에 경찰들이 있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씨는 커피숍에서 이씨의 내연녀인 이모(35)씨와 얘기를 나누며 경찰의 동정을살피고 범인 이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전화가 왔을 때 일부러 받지 않는 등 내부 분위기를 알려 이씨가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커피숍에 들어가 범행하도록 도운 혐의를받고 있다.

김씨는 2001년 9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한 법률사무소에서 "돈을 대신 받아주겠다"며 김모씨를 속인뒤 채권양도 계약서를 작성, 500여만원 상당의 채권을 가로챈혐의 등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j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