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최근 3∼4년간 주력 상품이었던 종신보험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력상품 찾기에 고민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상품 중 종신보험을 대체할 만한 상품은 CI보험,유니버설보험,변액보험,장기간병보험 등 4가지.이 중 판매규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품은 CI보험이다.

하지만 "CI보험도 판매량이 종신보험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종신보험의 자리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포스트 종신보험,4인방=CI보험은 암 등 치명적 질병(Critical Illness)이 발병하면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생활자금으로 미리 지급하는 상품이다.

보험 가입자가 사망하기 전에 고액의 치료비,가족생활비,간병비 등을 받으며 사망 후에는 잔여보험금으로 유족의 생활안정을 돕는다.

유니버설보험은 보험계약자의 자금사정에 따라 보험료를 추가로 내거나 보험금을 중도인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상품은 공시이율에 따라 보험금이 지급된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를 모아 기금을 만든 후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발생한 이익을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장기간병보험은 질병이나 신체적 부상을 입어 일상생활을 스스로 할 수 없을 때 간병비나 간병연금 등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생명보험사나 손해보험사 모두 팔 수 있다.

◆'종신'만한 상품은 없다=업계 관계자들은 "CI보험,유니버설보험 등이 차세대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 인기는 과거의 종신보험만 못하다"고 말했다.

종신보험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지난 2002년 빅3 생보사들은 월평균 19만2천건(삼성 10만건,대한 5만2천건,교보 4만건)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CI보험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CI보험의 보장내역이 종신보험에 비해 복잡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종신보험에 각종 특약을 추가하면 CI보험과 유사한 종합보장 기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굳이 CI보험에 가입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