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의 9.11테러공격 이후 처음 치러지는 오는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안보 문제가 유권자들의 마음 속에서 최고 이슈의 자리를 놓고 경제문제와 경합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선거 전략가들은 누가 더 나은 최고사령관이 될 것인지에 관한 논쟁이 그의 재선을 보장할 것이라고 한때 생각했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런 생각이 확실해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6월21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USA투데이-CNN-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나 케리가 최고사령관 직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똑같이61%의 응답자들로부터 "그렇다"는 대답을 얻었다.

그러나 "아니다"라는 대답은 부시 대통령이 35%로 30%의 케리보다 더 많이 얻은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의 선거전략담당자인 매튜 다우드는 특히 국가안보에서 강력한 지도자로서 부시에 대한 인식은 그의 가장 강력한 장점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1812년부터 베트남전까지 전시에 재선을 추구한 어떤 대통령도 패한 적이 없다는 것도 역시 부시 대통령을 고무시키는 대목이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국가안보에 대한 공화당의 우위를 자기들 쪽으로 돌려놓으려시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케리 의원은 많은 후보들이 나섰던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경쟁자들보다 국가안보 문제에서 더 강력한 이력서를 내놓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공화당은 위험한 시기에 부시의 리더십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연설에서 "만일 미국이 약점이나 불확실성을 보여준다면 세계는 비극쪽으로 표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4년 전 유권자들에게 미국이 직면한 10가지 중요한 문제들을 꼽으라고 했을 때 국가안보나 외교정책, 국방문제 등과 관련한 이슈는 단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리와 가족문제가 첫번째였고 그 다음이 범죄, 교육, 빈곤이었다.

이 신문은 이제 우선순위 1번인 문제는 이라크전이며, 테러리즘이 세번째, 국가안보가 10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9.11테러는 미국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고 대통령정치학을 새롭게 변모시켰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