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들의 레저산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주 5일 근무제로 인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데다 사업다각화를 통해주택경기 침체를 뚫기 위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은 부산 용호동 오륙도앞 해안가에 대규모 스파.리조트타운 건설을 추진중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풍림산업은 올 들어 레저 및 웰빙 관련 사업 전담 파트를 개발기획팀내에 신설하는 등 변화를 모색중이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하락세에 있는 상황에서 사업 영역을 다양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6월 일본 업체로부터 사이판의 리조트를 인수해 운영중인 월드건설은 사이판의 골프장이나 다른 호텔을 추가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국내 리조트산업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해외 사업을 하지않는 월드건설로서는 주택시장 침체의 돌파구를 레저산업에서찾고 있는 셈이다.

LG건설도 오는 11월 제주도에 36홀 규모의 골프장과 골프텔 등을 갖춘 레저타운을 건설한다.
LG건설은 이미 `강촌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별장같은 아파트를 내놓는 업체들도 있다.

성원산업개발이 강원도 고성에서 분양하고 있는 `성원오션상떼빌'은 전 가구에서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입주민 전용 백사장, 해양레포츠 시설, 별자리관측대 등이 제공된다.

성원산업개발측은 "문의의 대부분이 서울 사람들에게서 온다"면서 "아파트를 별장처럼 이용하길 원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성원산업개발은 추후 인근의 화성포 해수욕장 근처에 이같은 아파트를 공급하는방안을 검토중이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기흥에 지어 최근 입주를 시작한 `대우그린카운티'는 골프장안에 자리잡고 있다.

파인하우스 36가구와 힐탑하우스 76가구 등 총 112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전문직 종사자나 인생의 황혼기를 즐기려는 노인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에선 이같은 건설업체들의 레저산업 진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리조트 등 레저산업은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데까지상당히 오래 걸리며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면서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진출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