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제3차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삭발식을 갖고 직권중재 철폐와 주 5일제 도입, 이라크 파병 철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 위원장은 결의대회에 앞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사의 올바른 관계를 위해 애써온 우리의 노력들이 이제 직권중재와 공권력의 위협 앞에 물거품이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노사 관계의 발전을 위해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왜곡, 묵살돼서는안된다는 생각에서 삭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의대회 뒤 광화문 시민열린마당까지 행진한 뒤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서울지하철, 도시철도, 인천지하철, 경기도노조와 보건의료노조 서울대병원지부 등에서 모두 7천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결의대회는 종묘공원 외에, 부산과 대구 등 파업에 돌입한 각 지하철 노조 사업장, 코오롱 화학섬유 사업장, 포항 건설플랜트노조 등 전국 20여개 파업 사업장과지역본부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