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국채 거래비중이 올해 처음 5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재정경제부와 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 1~5월중 국채 거래액은 국내 채권시장 총 거래액(7백8조4천억원)의 58.9%인 4백17조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채는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서,국고채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국민주택채권 등 3가지가 있다.


지난 98년 6.4%에 불과했던 채권시장 국채 거래비중은 2001년 30.1%,2002년 32.1%,작년 43.0% 등으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과 재정자금 확보를 위한 국채발행이 늘어난데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국채 발행액도 지난 97년 6조8천억원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나 올 1~5월중에는 28조5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채권 발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4%에서 21.3%로 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채 가운데 특히 국고채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지표채권의 지위를 확고히 굳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국채발행을 확대하고 국채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