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남미 축구의 정상을 가리는 2004코파아메리카컵에서 나란히 4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8일(한국시간) 페루 치클라요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후반 16분터진 카를로스 테베스의 결승골로 페루를 1-0으로 꺾었다.

페루와 대회 통산 16번 격돌, 11번째 승리를 신고한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준결승에 진출, 코스타리카를 누른 디펜딩챔피언 콜롬비아와 오는 21일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얻은 프리킥을 교체 투입된 테베스가골문 왼쪽으로 감아찬 게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환호했다.

20세의 '젊은 피'로 지난해 남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던 테베스는 교체출장 3분만에 뽑은 이 골로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어 준결승에서 선발 기용될 가능성을 높였다.

페루도 4분 뒤 프리킥을 얻어 균형을 이룰 기회를 얻었으나 놀베르토 살라노의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골잡이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다리 근육 부상으로 2경기째 벤치를 지킨 아르헨티나는 37분 로베르토 아얄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골문을잘 지켜 승리를 거머쥐었다.

트루히요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아벨 아길라르와 트레소르 모레노의연속골로 북중미 초청팀인 코스타리카를 2-0으로 꺾었다.

지난 2001년 이후 달려온 대회 무패행진을 '10'으로 늘린 콜롬비아는 이로써 대회 2연패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콜롬비아는 전반 41분 아길라르가 하이로 파티노의 크로스를 선취골로 연결했으며 전반 27분 크로스바를 때리는 슛을 날리기도 했던 모레노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낙승했다.

◆18일 전적 △8강 아르헨티나 1-0 페루 콜롬비아 2-0 코스타리카

(치클라요<페루> AP=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