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오는 8월7일부터 10일까지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에서 열리는 '예루살렘 예수 행진 2004' 행사에 국민들이 참석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또 주관단체인 '아시아문화협력기구' 측에 행사 취소 또는 연기를 요구했다.

외교부는 그 이유로 이라크 사태 장기화로 인해 중동지역에서 테러가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반한 감정이 높아지고 있으며 현지 치안사정도 불안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에 사는 한국인 개신교 신도 3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많은 개신교 신자들이 테러상시발생지역인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에서 활동할 경우 자칫 테러를 당하거나 현지 주민들과 충돌할수 있다"며 "김선일씨를 살해한 이라크 무장단체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가 김씨를 살해한 동기가 가나무역의 기독교 선교 활동과 관련있다는 메시지를 띄웠다는 점에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