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현지 상황을 거의 모르거나 정치환경이 열악한 국가에 대한 대출 행위를 피해야한다고 이 은행의 한 내부 감사 보고서가 지적했다고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세은이 빈곤퇴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들의 개혁은 효과적으로 지원해 평균 이상의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지난 5년간 세은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기초로 "세은의 정치개혁 지원은 개혁을 강화하려는 경향이 없는 곳에서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결론내렸다.

"곤란한 경우들"(tought cases)에는 세은이 개입하지 않고 있거나 정치ㆍ행정적기준들이 빈약한 국가들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 7개국(G7)의압력에 의해 때때로 이 같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를 마련한 세은 산하 독립조직인 경영평가부(OED)의 그리고리 잉그램부장은 "거액의 대출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해당 정부가 개혁을 진지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같은 권고는 "세은 경영진으로부터 그다지 많은 지지를 받아오진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