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8일 "한국은 이미 자본이 과잉됐거나 과잉상태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이제 도시, 국가발전의 핵심은 돈이아니라 혁신역량이며 그 핵심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송도 테크노파크벤처빌딩에서 열린 `인천지역 혁신발전 5개년계획 토론회'에 참석, "한국인의 우수함은 세계가 인정하나 부족함이 있다면 사람과사람의 협력관계가 선진국만큼 활발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개인역량의 협력관계를 엮어내 활발한 정보와 아이디어 교환으로 공동비전을 만들고 비전을 향해 힘을 모아갈 때 역량이 크게 발휘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사람과 혁신의 네트워크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본격화하자는 것이 지역혁신협의회, 혁신연구회, 혁신크러스트라는 체계적인 틀"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많은 국가들은 국가단위 경쟁보다 지방단위 경쟁으로 체제를전환하는게 세계경쟁에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지방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지방화가 늦었는데 한국에 있어지방화 전략은 다른 나라보다 좀더 중요한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한국은 그동안 국가주도 경제체제, 요소투입을 통해 빠른경제성장을 해왔지만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지방이든, 중앙이든결국 경쟁의 전략은 혁신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토론회 장소인 테크노파크벤처빌딩 개관식에 참석, 테이프 커팅을 했고 토론회후 지역주민 등과 오찬을 함께한다.

토론회에는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행정자치, 산업자원, 건설교통 장관 등관계부처 장관들과 안상수 인천시장을 비롯한 각계 주요 지역인사, 여야 국회의원등 모두 18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