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영업사원으로 내수 불황을 뚫어라'

장기적인 내수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출 증대에 고심하는 기업들이 출중한 능력을 가진 영업사원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불안정한 수입과 힘든 업무로 인해 3D 직종으로까지 인식되던 영업직은 불황 타개를 목표로 세운 기업들이 안정된 수입과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면서 구직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기업들은 그동안 학력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영업직을 뽑아 왔으나 이제는 모집공고 때 학력 뿐 아니라 학과까지 명시하며 전문성 있는 사원을 선발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영업을 통해 얻은 인맥과 경험으로 자신의 사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직자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영업직에 도전해 볼만하다.

◆영업직 채용 늘어난다 =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자사 채용공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기업에서 가장 많이 낸 모집 직종은 '영업직'으로 이기간 전체 채용공고중 영업직이 26.5%(3만9천167건)로 가장 많았다.

특히 6월 한달동안 영업직 채용공고는 9천561건으로 지난 1월(3천979건)보다 140%나 증가하는 등 최근 6개월 사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고학력.전문화 = 영업직 모집 공고시 전문분야를 아예 명기해 채용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센서.제어제품 사업부 영업사원을 모집하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코리아는 자격요건을 대졸자 중 이공계열 출신으로 영업 경력 2년 이상인자로 정하고 영어회화 능력과 전기.전공 학과를 우대한다.

유화사업의 기술영업사원을 모집하는 두산산업개발㈜도 전문대졸 이상자로 토목.건축공학 전공자를 뽑는다.

이밖에 보험사들도 대다수가 대졸 이상의 학력에 같은 업종 경력자를 우대한다.

◆다양한 인센티브 = 대출 영업전문직을 모집하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20건 계약 성사시 월 700만원 이상(평균 대출계약 금액 1천만원 기준)의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정밀기계를 생산하는 한국 NSK㈜는 기본급 이외에 상여금 800%와 성과급에다 해외파견 근무 기회를 준다.

텔레마케터를 모집하는 TMR는 탁아지원비(월 7만원), 장학수당(최대 연 100만원), 경조사비 지원, 결혼 출산 휴가제 등 다양한 복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경력자라면 헤드헌터와 상담 = 한 업종에 장기간 근무했다면 헤드헌터와의 상담을 통해 훨씬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다.

부동산개발관 관련한 수주영업 분야에서는 경력 15년 이상일 경우 연봉 1억∼1억5천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 차량 유지비, 휴가비 등 여러가지 혜택을 주는 기업에 입사할 수 있다.

주로 전문직 위주인 헤드헌팅은 의료, 케이블방송, 할인점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