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민들레'로 인해 사망자가 16명으로 늘어났다고 필리핀 재난방지청(OCD)이 1일 밝혔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태풍으로 인한 홍수에 익사했거나 산사태에 매몰됐다.

OCD 상황본부장인 마리 암파로는 카파얀과 칼링가 등 북쪽 지방의 홍수로 익사한 사체 4구가 더 발견됨에 따라 사망자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가 외딴 지역들로부터 보고를 받기 시작하면서 실종자수도 17명으로 늘었고, 부상자 역시 1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OCD는 태풍 민들레의 강풍과 폭우로 1만3천 가구 이상 주택이 파손돼 25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임시거처로 옮겼다고 전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구조본부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핵심 기관들이 막대한 태풍피해가 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의 복구노력을 늘리도록 하라고 핵심 기관들에 지시했다.

OCD는 이번 태풍에 따른 기간시설, 곡물, 가축 피해규모가 63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마닐라 dpa=연합뉴스)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