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농산물 수입국 그룹(G10)은 내달 5일 제네바에서 각료회의를 갖기로 했다. G10의 조정역을 맡고 있는 루진 와제차 주 제네바 스위스 대표부 대사는 24일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과 일본, 스위스,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등 6개국의 농업담당 각료들의 회동을 갖기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일본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다. G10에는 이들 외에 이스라엘, 모리셔스,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일본측은 요시유키 농업상, 스위스는 요제프 다이스 경제장관겸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국회 일정이 변수지만 일단 허상만 농림장관이 참석할수 있다는 입장이며 대만도 일정상 장관이 안되면 차관을 보낼 방침이다. 6개국 농업 각료들의 회동은 DDA(도하개발아젠다) 농업협상이 중요한 고비를 맞이함에 따라 G10 국가들은 공동 보조를 강화하려는 목적. G10은 7월말로 예정된 DDA협상의 기본골격 합의를 앞두고 쌀을 포함해 10개국이민감해하는 중요 품목을 관세 삭감 압력으로부터 지키려는데 부심하고 있다. 루진 와제차 스위스 대사는 이날 회견에서 민감 품목에 대한 고려 없이 미국과유럽연합(EU), 호주, 브라질, 인도 등 5강 사이에서 합의된 일방적 제안은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임을 분명히했다. 와제차 대사는 5강이 주도하는 관세상한 설정과 저율관세 의무수입물량(TRQ)의증량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7월말까지 이뤄질 기본골격에서 민감 품목에 대한 현실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본국 정부들에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