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소련 해체 이후 최대 규모 군사 훈련인 `기동-2004' 참관에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내린 뒤 곧바로 군용헬기로 갈아타고 세르게예프스키 군사 훈련장으로 직행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보도했다. 훈련 참가 병력 이동을 위한 1단계(지난 9-18일)에 이어 2단계(21-25일) 훈련에서는 ▲공수 특전단 후방 침투 ▲보병 부대 실탄 사격 ▲미사일 및 포병 부대 화력시범 ▲해군 함정 기동 ▲테러 진압 훈련이 펼쳐지는 등 이번 훈련의 절정을 이룰전망이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은 앞서 22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훈련을 현장지휘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훈련 모습을 직접 참관하고 장병들과 만나 노고를 치하할예정이다. 25일 이후 10여일간 진행될 3단계 훈련은 동원 부대를 원대 복귀시키는 마무리수순이 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이번 훈련을 위해 유럽 지역 병력 800명과 장갑차 100대 등을 이동 배치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번 극동 방문 기간 세르게이 다르킨 연해주(州) 지사와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극동 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 등과 만나 극동 개발 및 어업 활성화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