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흙 등에서 발견되고 화학공정에서 부산물로나오는 프로테아솜 억제물질이라고 불리는 환경독소가 진행성 신경질환인 파킨슨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에 있는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의 케빈 맥노우트 박사는 '신경학회보'7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실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프로테아솜은 인간과 동물의 세포로부터 비정상 단백질을 제거하는 이른바 쓰레기 처리 기능을 수행하는 물질로 박테리아와 곰팡이는 자연적으로, 사람들은 인공적으로 이를 억제하는 물질을 만들며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프로테아솜 억제물질은환경 속으로 퍼져나간다. 맥노우트 박사는 방선균(放線菌)이 만드는 에폭소미신이라는 프로테아솜 억제물질과 인공적으로 합성한 것을 각각 실험실 쥐에 주입했다. 그 결과 쥐들은 동작이 느려지고 몸이 떨리고 근육이 굳어지는 등 파킨슨병과유사한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몇 달에 걸쳐 이같은 증세는 점점 악화되었다. 이쥐들에 파킨슨병 치료제를 투여하자 증세는 사라졌다. 이 쥐들을 해부해 뇌를 관찰한 결과 파킨슨병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저하되어 있었고 파킨슨병 환자 특유의 신경손상도 관찰할 수 있었다고맥노우트 박사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