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오는 24일 MBC TV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 문제를 놓고 패널들과 토론을 벌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병완(李炳浣) 청와대 홍보수석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MBC측에서 신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100분 생방송 토론에 출연해 달라는 제의가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청와대는 내용과 포맷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취임 이후 MBC 100분 토론에 출연, 정치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것은 지난해 5월 1일 이후 두번째다. 이 수석은 특히 "행정수도 이전의 기본 취지와 국가균형 발전의 의미에 대해 대통령이 육성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야 정치인들과 토론하는 형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또 "대통령이 100분 토론에 출연하는 것은 국민투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이 대통령의 육성을 통해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듣는게 중요하지 않느냐"면서 "국정현안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할 기회가 있다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그러나 "한나라당이 반론권을 달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도 국정은 대통령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면서 "한나라당이 국정을 책임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