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과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이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익성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가 급락세를 타기 직전인 지난달 26일의 주가를 거의 회복한 상황이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 28일 7.38%(4백90원) 상승한 7천1백30원에 마감,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대구은행도 27일(5.59%)에 이어 28일에도 4.39% 오른 6천9백원을 기록했다. 이로서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17일과 18일 저점을 기록한 뒤 일주일여 만에 각각 19.2%와 17.5% 뛰어올라 증시가 급락하기 직전인 지난달 26일의 전고점을 거의 회복했다. 지난달 26일에 비해 대구은행은 3.6%,부산은행은 4.1%가량 각각 떨어져있는 상태다. 이는 국민은행(-15.6%) 신한지주(-16.4%) 우리금융(-21.5%) 등 은행업종 대표주들이 여전히 전고점 주가를 크게 밑도는 것과는 뚜렷하게 대조되는 것이다. 특히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모두 이달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2%포인트가량씩 높아져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사고 있다. 정무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수한 자산건전성과 지역밀착영업 등으로 부산·대구은행은 향후 경기 회복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돼 은행 대표주들보다 빠른 주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김욱래 동원증권 연구원은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지난해 각각 주당 2백70원과 2백50원의 배당을 했지만 올해 실적 개선으로 최대 3백원가량의 배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7천원대 밑에서는 배당수익률(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것)이 4%를 넘게 돼 최근 주가 급락기를 틈타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대구은행의 목표주가로 8천4백원,부산은행은 8천2백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