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 가운데 항공사들이 연료비 상승을 이유로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아시아 5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27일 오는 7월16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성수기에 최고 13%까지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타이항공도 다음달 1일부터 유럽과 호주, 북미노선 국제선 요금의 경우 15달러 인상하며 아시아 노선은 7.50달러 인상하기로 했다. 세계 2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은 일부 노선의 왕복 요금을 10달러 인상했으며 아메리칸항공도 비슷한 수준의 인상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항공유 딜러들은 미국의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앞으로 항공유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딜러들은 "수요량에 비해 공급량이 훨씬 많으며 미국의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달러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항공유 가격은 지난주 4년 만의 최고치인 배럴당 48달러를 기록한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지금까지 배럴당 4달러 이상 하락한 상태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