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두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머리회전이 빠른사람"이라는 인상을 밝혔다. 28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전날 참의원 '이라크.무력공격사태특별위원회'에 출석, 김 국방위원장의 인상에 대해 "독재자라는 어쩐지 무섭고 불안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많지만 차분하고 쾌활하며 농담을 던지는가 하면 머리회전이 빠른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겠는가"라는 의원질의에는 "신뢰관계를 만들지 않으면솔직한 대화를 할 수 없다"면서도 "신뢰가 가능하건 그렇지않건 교섭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대"라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22일 방북 배경에 대해서는 "내가 가지않고 이대로 경색상태가 계속되면 납치피해가 가족도 귀국할 수 없다고 생각해 물밑 교섭을 통해 판단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이 "김 위원장이 어떤 농담을 던졌는가"라고 묻자 "까먹었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