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향후 이라크 정치일정을 제시하면서 포로학대 파문의 중심지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를 철거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미 국방부(펜타곤)가 이 발표에 당혹해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의 한 공보 담당자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철거 및 새로운 수용소 건설과 관련한 어떠한 계획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발언이 대통령 발언에 배치되는 것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해 끝내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역시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당국자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철거는 부시 대통령의 아이디어였으며 부시 대통령은 전시내각, 폴 브리머 이라크 연합군정 최고행정관과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제안에 브리머는 "좋은 생각"이라고 답한 것으로전해졌다. 타임스는 전시내각에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불명확하며 럼즈펠드가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국방부의 하급자들에게 시달하지않은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