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궈바오(張國寶) 국가발전계혁위원회 부주임은 26일국제 고유가의 원인은 중둥지역 긴장상황과 국제원유시장의 투기세력이며 중국내 수요증가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장 부주임은 이날 암스테르담 에너지 포럼에서 중국은 현재 늘어나는 수요를 자체 자원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내 수요증가가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전세계 2위의 원유소비국이며 5위의 원유생산국이다. 장 부주임은 중국의 원유수입은 지난해 하루 172만배럴에 달했으나 이는 국제유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스이스턴 증권의 분석가 리 홍빈은 장 부주임의 주장을 반반하면서 "중국이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계량하기는 어렵지만 중국내 급속한 수요증가가 고유가를 부추기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하루 원유 소비는 올들어 작년에 비해 10% 늘어난 680만배럴에 이를 것이지만 수입물량은 40% 증가한 24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달초 중국의 원유수요는 올 1분기에 작년 동기대비 18%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 에너지투자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원유수요는 현재 전세계의 7%를 점유하지만 이 비율은 2014년까지 2배로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