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포로학대 파문에 "경악을금치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던 중국이 미군의 쿠바 관타나모 기지 수용소에 신문 전문가를 파견했었다고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가 26일 폭로했다. AI에 따르면 중국의 신문 전문가팀이 지난 2002년 가을 관타나모 수용소에 파견됐으며 이들은 수감자들의 입을 열도록 하는 `노하우'를 미군 관계자들에게 전수하기도 했다. AI는 성명에서 중국 신문 전문가팀 체류기간에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들은 모욕, 협박과 수감환경 조작, 수면 박탈 등 이른바 `스트레스와 협박' 등의 신문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AI는 믿을 만한 소식통을 인용, 일부 신문 기술은 중국 신문 전문가팀에 의해전수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중국 북서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최대 종족인위구르족 출신 이슬람 교도들이 신문 대상 수감자였다고 덧붙였다. AI에 따르면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포로로 붙잡혀 2002년초 미국에 인계된 약 22명의 위구르족 출신 수감자들이 구금돼 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