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미국의금리 인상이 8월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총리는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신흥시장들에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고 미국의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이는 금리 인상 압력이 크지 않으며 서서히 대비하라는 의미"라며 미국 금리 인상이 당초 전망대로 8월10일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늘 월스트리트(뉴욕 증권가)의 반응도 미국 금리 인상 시기를 6월과 8월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은 중국의 성장률을 하락시키는 것보다 우리 나라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금융자산은 많이 축적했지만 시장이 미성숙돼 미국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을 못했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은 미국 수요가 왕성하다는 징조여서 수출에는 문제가 없지만 자본시장 이동이 어떻게 될 지가 변수"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탄핵 정국이 지속되면서 일상적인 일 처리에는 문제가 없었지만장기적인 정책은 결정을 내리지 못해 문제였다"고 말하고 "내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나오면 중요한 현안들의 처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기금 주식투자와 추가 경정 예산 편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주요 현안의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추경 편성을 위한 당정협의와 관련, "5월까지 경제 움직임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데에는 변화가 없다"고 확인하고 "그러나 당에서는 강력히 추진하겠으며 정부와 의견 접근이 있는 것으로 발표하겠다고 했다"고 밝혀 `6월초 추경 편성'이라는언론 보도가 사실과 다름을 명확히 했다. 그는 "4월 고용 동향에서 취업자가 52만명 늘어난 것은 괜찮은 수준이지만 작년에 4만명이 감소했기 때문에 회복이라고 말하기는 이르며 회복 초기 단계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