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시에서 동포로는 최초로 5선에 당선된 조성준(67) 시의원이 마침내 연방의회 도전장을 냈다. 조 의원은 최근 열린 동포사회 지도자 간담회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후원회장에는 소창길 목사, 고문에는 캐나다연합교회 총회장을 지낸 이상철 목사를 각각 선임했다. 내달 28일 열리는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조 의원의 선거구는 인구 11만5천여명인 `스카보로-루즈리버'지역으로, 지난 88년 신민당의 공천으로 연방하원에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곳이다. 밴쿠버의 백광열(45)씨도 브리티시컬럼비아(BC) 포트무디-웨스트우드-포트코퀴틀람선거구에서 연방자유당 소속으로 도전, 이번 총선에는 동포 2명이 도전하게 된다. 미 대사관에서 근무하다 지난 67년 3월 캐나다로 이민한 조 의원은 토론토대학에서 교육학 석사, 사회사업학 석사 그리고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토론토시가 통합되기 전인 지난 91년 선거에서 첫당선한 이후 94년, 97년, 2000년, 2003년 등 다섯 차례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부인 조순옥 씨와의 사이에 세 자녀를 둔 조 의원은 사재를 털어 장학사업을 펼쳤고 12년 동안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한 나무 심기를 통해 환경 보호를 유도했으며,한인회관의 재산세 감면 등 잘 보이지 않는 혜택을 한인사회에 주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