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김선우(27)가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에 판정승을 거두며 승리를 따냈다. 제5선발 존 패터슨의 부상으로 올시즌 처음 선발등판 기회를 잡은 김선우는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 2볼넷으로 2점을 내주는 선전을 펼쳤다. 3-2로 앞선 6회초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대타 발렌티노 파스쿠치로 교체된뒤 팀이 6-4로 이기면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한 김선우는 이로써 선발투수진의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을 높였다. 10개월만에 선발로 등판한 김선우가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02년 9월29일 신시내티전이후 1년7개월만이다. LA 선발로 나선 노모는 5이닝동안 7안타 3볼넷 2삼진으로 3점을 빼앗겨 한·일 투수 맞대결에서도 김선우가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5경기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방어율을 0.50까지 낮췄던 김선우는 6경기만에 점수를 내줘 방어율은 1.17로 올라갔다. 김선우는 공격에서도 5회 우익수앞 안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드는 발판을 놓는 등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몬트리올은 이날 승리로 최근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