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차 남북장관급회담이 4일부터 7일까지 평양고려호텔에서 열린다. 정부는 회담에 앞서 3일 회담 수석대표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 주재로준비회의를 갖고 회담에 나서는 남측의 전략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서 남측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실무그룹회의 성실 참여▲남북장성급회담 조기 개최 ▲남북사회문화교류분과위원회 구성 ▲제10차 이산가족상봉 ▲개성공단 건설을 비롯한 경협 가속화를 위한 협조 방안 등을 북측에 제의할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측은 ▲상대방에 대한 비방방송 중지 ▲남북 민간교류 지원 ▲식량차관제공 등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2일 "이번 회담은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남북간 회담의총괄 협의체로서 합의사항 중 잘 이행되지 않고 있는 부분 등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진전이 군사적 긴장완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말했다.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회담에는 남측에서 정세현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광림(金光琳) 재정경제부 차관, 오지철(吳志哲) 문화관광부 차관, 신언상(申彦祥)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서영교 통일부 국장이 대표단으로 참가한다. 북측은 회담을 앞두고 교체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신병철 내각 참사, 김춘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서기장,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등이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