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데포르티보 2진에 발목이 잡히는 망신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리아조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프리메라리가 35차전에서 8개의 경고가 나오는 거친 신경전 끝에 데포르티보에 0-2로 무릎을꿇었다. 승점 70의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2위를 유지했지만 3일의 35차전을 포함해 4경기를 남긴 리그 선두 발렌시아(승점 71)보다 1경기가 적어 리그 2연패가 더욱 힘들게 됐다. 데포르티보는 5일 열리는 포르투갈 포르투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전 2차전을앞두고 1진들의 체력 유지를 위해 2진들 위주로 팀을 꾸렸지만 뜻밖에 대어를 낚았다. 데포르티보는 경기 초반 레알 마드리드의 파상공세에 고전했지만 전반 29분 디에고 트리스탄이 역습 기회에 선제골을 뿜어 기선을 제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네딘 지단이 41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고 후반 23분에는 후안 카프테빌라에게 추가골까지 내줘 그대로 주저앉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그 우승을 확정한 아스날이 버밍엄시티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3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시즌 전 경기 무패의 대기록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레스터와 울버햄튼은 이날 각각 최하위 두 팀으로 확정돼 1부리그(퍼스트디비전)로 강등됐다. 독일 프로축구(분데스리가)에서는 베르더 브레멘이 함부르크를 6-0으로 크게 이기고 승점 71로 바이에른 뮌헨(승점 65)과 승차를 6으로 유지, 리그 우승의 전망을밝혔다. 프랑크푸르트의 차두리는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선보이지 못하고 전반 27분 교체돼 나왔다. 프랑크푸르트는 0-1로 패하면서 리그 18개 팀 중 17위로 떨어져 2부리그 강등위기에 놓였다. (마드리드 AP=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