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말께로 예상되는 참여정부 국정2기 첫개각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인사들의 입각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많아야 3-4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얘기에서부터 적어도 6-8명은 될 것이라는 관측에 이르기까지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최근 면담한 여권 중진들과 우리당 핵심인사들의 말도 각양각색이다. 벌써부터 자천타천 각료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은 초만원 상태고, "우리당 인사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려면 각료직을 현재보다 두배로 늘려도 모자랄 판"이라는 얘기가 여권핵심부 주변에서 흘러나온다. 우선 여권내부의 역학구도를 감안할 때 정동영(鄭東泳) 의장과 김근태(金槿泰)원내대표의 입각은 유력한 상황이다. 물론 아직 일부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결국은 내각에 들어가 `차기'에 대비한행정경험을 쌓을 것이라는 관측이 주조를 이룬다. 정 의장이 입각할 경우 부총리급으로 격상될 과학기술장관과 정보통신장관에 유력하게 거명된다. 정 의장측은 과학기술장관쪽에, 여권핵심부는 정보통신장관쪽에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어떤 경우든 평소 강점인 `IT(정보기술) 정치인' 이미지를 최대한 살려 원대한꿈을 성취하겠다는 의도로 비쳐진다. 반면 김 대표는 통일부장관쪽으로 거의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우리 민족의 최대과제인 통일문제에 충분한 경험을 쌓아 통일시대에 적극 대비하려는 포석인 셈이다. 또 개혁파 중진으로 `차기' 도전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신기남(辛基南) 의원과 영남지역 낙선자인 이 철(李 哲) 전의원은 문화관광 후보에 거론된다. 다만 신의원은 강금실(康錦實) 현 장관이 교체될 경우 법무장관 후보에도 거론된다. 김태랑(金太郞) 전의원은 해양수산장관에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고, 역시 영남지역 낙선자인 김정길(金正吉) 전의원은 행자부장관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만약 정무장관직이 부활될 경우엔 한나라당 입당파인 이부영(李富榮) 의원과 유인태(柳寅泰) 당선자, 이강철(李康哲) 대구시지부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이강철 지부장의 경우 이미 청와대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관측이 많아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